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방법 – 포장재 없는 마트 리스트와 장바구니 꿀팁

mathig 2025. 6. 27. 02:30

왜 제로웨이스트 장보기가 지금 필요한가?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라는 삶의 방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장보기’라는 행동은 생각보다 많은 포장재 쓰레기를 배출하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식료품은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등 1회용 포장재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 포장재들은 대개 분리배출이 어려워 그대로 소각되거나 매립되곤 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장보기는 이러한 낭비를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친환경 행동입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포장재 없는 장보기를 실현할 수 있는 마트 리스트와 더불어,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불편하지 않게 장을 보는 현실적인 팁들을 공유하겠습니다.

제로웨이스트 마트 리스트와 장바구니

 

포장재 없는 마트를 찾는 방법과 추천 리스트

제로웨이스트 장보기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어디서 장을 볼 것인가’입니다.

일반 대형마트에서는 대부분의 제품이 포장되어 있어 선택의 여지가 적은 반면, 일부 마을시장이나 제로웨이스트 전문 매장에서는 벌크(무포장)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기준으로 포장재 없는 장보기가 가능한 마트를 몇 군데 소개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포장재 없는 마트 리스트

  • 더피커(The Picker, 성수동): 국내 제로웨이스트 전문 상점으로, 곡물, 견과류, 세제 등을 포장 없이 판매합니다. 유리병을 가져오면 계량 후 그대로 담아갈 수 있어 매우 실용적입니다.
  • 알맹상점(망원동): 생활용품과 세제를 무포장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점입니다. 세제를 직접 덜어 담을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 올가홀푸드(일부 지점): 유기농 제품 중심의 매장으로, 일부 지점에서는 벌크 견과류와 건조식품을 포장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전통시장(예: 망원시장, 광장시장): 과일, 채소, 곡물류를 대부분 비닐 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상인에게 요청하면 개인 용기에 담아주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제로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로컬에서 작게 운영되는 친환경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도 앱에서 ‘제로웨이스트’, ‘무포장’, ‘벌크스토어’ 등으로 검색해보면 근처의 매장을 찾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장바구니와 용기 준비 꿀팁 – 미리 준비하면 절반은 성공

포장재 없는 장보기를 실천하려면 마트에 가기 전 장바구니와 개인 용기 준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체계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실천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려다, 준비 부족으로 다시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크기별 장바구니, 유리병 또는 플라스틱 보관용기, 천으로 된 망사주머니(망)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채나 과일처럼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큰 품목은 접이식 장바구니나 에코백에 담기 적합하고, 콩, 곡물류 등 소분이 필요한 품목은 유리병이나 밀폐용기를 활용하면 신선도 유지에도 유리합니다. 세제를 구매할 경우에는 원래 쓰던 공병을 깨끗하게 세척해 가져가는 것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처음에는 불편함을 느끼지만, 일단 자신만의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세트’가 구비되면 매번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뿌듯함 덕분에 그 불편함은 점차 줄어듭니다. 포장 쓰레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 정리도 훨씬 깔끔해지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포장 없는 제품을 고르는 요령 – 놓치기 쉬운 포인트들

제로웨이스트 장보기를 실천하면서 가장 많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어떤 제품이 진짜 무포장인가’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눈에 보이기엔 포장이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비닐에 덮여 있거나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무포장 제품을 고를 때 체크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체크포인트

  • 스티커 유무 확인: 과일이나 채소에 붙어 있는 개별 스티커는 제거가 어렵고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스티커가 없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주세요.
  • 종이 포장 vs 비닐 포장: 포장이 꼭 필요하다면, 최소한 종이 포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는 재활용 가능성이 높고 생분해성도 뛰어납니다.
  • 진열 방식 확인: 오픈형으로 진열된 제품은 보통 고객이 직접 담아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 무포장으로 구매하기 좋습니다. 이 경우, 매장 직원에게 개인 용기 사용 가능 여부를 미리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제품 라벨: ‘벌크’, ‘리필 가능’, ‘에코’, ‘무포장’ 등의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실제로 직원에게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은 포장이 아예 없는 제품이 아니라, ‘친환경 포장’이라는 이름으로 종이와 비닐이 섞인 복합재질로 포장된 제품이 많기 때문에 혼동이 생기기 쉽습니다. 소비자로서 조금 더 깐깐하게 따져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장보기가 가져다준 변화와 실천의 의미

제로웨이스트 장보기를 몇 달간 꾸준히 실천해 본 결과, 쓰레기양은 눈에 띄게 줄었고, 냉장고 안 식재료 관리도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포장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양만큼만 구입하게 되고, 불필요한 소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거의 비어 있는 모습을 보면 ‘이건 내가 해낸 변화’라는 만족감이 큽니다.

물론 모든 식재료를 무포장으로만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10가지 중 3가지라도 제로웨이스트 방식으로 구매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환경 보호는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매일의 소비를 조금씩 바꾸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어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오늘 장바구니에 담는 제품 중 한 가지라도 포장을 줄였다면, 그것이 바로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시작입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실천은 다음 세대를 위한 ‘작지만 강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