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독서 리스트 – 지구를 위한 책 7권

환경을 생각하는 삶, 책에서 시작해보세요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이 생겼지만 막상 실천하려니 막막하셨던 적 있으신가요? 실천을 시작하기 전, 또는 한참 실천 중일 때 한 권의 책이 방향을 잡아주고 위로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거나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환경·소비·삶의 태도를 바꿔줄 책 7권을 소개해드립니다.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영감이 필요하신 분들께 권합니다.

 

[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  – 베아 존슨

제로웨이스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고전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저자 베아 존슨은 1년치 가족의 쓰레기를 단 하나의 유리병에 담아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 책은 그 놀라운 생활 방식의 실천 과정을 솔직하고 현실감 있게 담고 있어요.

책에서는 **5R 원칙(Refuse, Reduce, Reuse, Recycle, Rot)**을 중심으로 한 실천법을 설명하며, 삶을 얼마나 단순하고 의미 있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한국의 많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자들이 이 책을 읽고 삶의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합니다.

추천 포인트

- 실천 중심의 명확한 제로웨이스트 가이드

- 가정, 쇼핑, 요리, 청소 등 각 영역별 팁 수록

- ‘비용을 절감하며 환경도 보호한다’는 실용적 접근

 

 

[ 지금 쓰레기 버리러 갑니다 ]  – 홍수열

국내 현실에 맞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원하신다면 이 책이 꼭 필요합니다.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자 폐기물 전문가인 홍수열 소장이 직접 쓴 이 책은, 한국에서 쓰레기가 어떤 경로로 배출되고 소각 또는 재활용되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우리가 분리수거를 한다고 해서 모두 재활용되는 건 아닙니다. 어떤 플라스틱은 폐기되며, 무엇은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죠. 이 책을 읽으면 ‘왜 줄여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생깁니다. 쓰레기의 끝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시작’을 더 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추천 포인트

- 한국형 분리배출의 실태 분석

- 재활용의 환상과 현실을 명확하게 구분

- 일상 속 쓰레기 감축 전략 제안

 

 

[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  –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이 책은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결심한 한 가족의 1년간 실험기입니다.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플라스틱이 없는 것을 고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족의 모습은 다소 유쾌하면서도,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책의 전반부는 그 실천 과정을 일기처럼 풀어가고, 후반부는 플라스틱의 역사와 산업구조까지 짚어줍니다. 실천과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어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를 고민하는 분들께 특히 유용합니다.

추천 포인트

- 초보 실천자에게 유쾌한 공감 제공

- 플라스틱 대체품 탐색 여정이 흥미진진

- 구조적 문제 인식과 해결책까지 아우름

 

 

[ 기후를 위한 세계 시민 안내서 ]  – 조너선 포리

기후위기 시대, 나의 소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환경운동가 조너선 포리는 ‘세계 시민으로서 기후를 위해 행동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개인의 실천이 어떻게 사회를 바꿀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풀어냅니다.

제로웨이스트는 단지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를 늦추는 일의 일부라는 사실을 책은 설득력 있게 말합니다. 기후위기와 생활실천의 연결고리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필독서입니다.

추천 포인트

-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기후적 의미’ 설명

- 시민 실천이 사회 구조를 바꾸는 원리 제시

- 통계와 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리 전개

 

 

[ 적게 소유하는 삶의 기쁨 ]  – 도미니크 로로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단순히 물건을 덜 사는 것을 넘어서 삶의 본질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프랑스 작가 도미니크 로로가 일본식 미니멀리즘에 영향을 받아 쓴 책으로, 불필요한 물건, 소비, 감정으로부터 삶을 정리해가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물건을 줄이면서 동시에 감정도 정돈되고, 삶의 밀도가 높아진다는 메시지는 많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자들이 공감할 부분입니다. 특히 소비 중독이나 ‘사지 않으면 불안한’ 감정을 다루고 싶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추천 포인트

- 물건과 감정 사이의 연결을 섬세하게 설명

- 정리와 비움의 철학적 의미 고찰

- 실천보다 먼저 ‘태도’의 변화를 도모

 

 

[ 쓰레기책 ]  – 고금숙

이 책은 활동가이자 제로웨이스트 실천자인 고금숙 작가가 10년 넘게 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줄이며 깨달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상업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기까지의 과정은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 안에서 실천자들이 느끼는 외로움, 시선, 그리고 작지만 꾸준한 실천의 힘에 대해 진심 어린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꾸준히 실천하고 있지만 종종 지치거나 흔들리는 분들께 진정성 있는 위로를 건네는 책입니다.

추천 포인트

- 일상 속 실천자의 생생한 기록

- 한국 환경 운동의 현실적 조망

- 에세이 형식으로 따뜻한 공감 제공

 

 

[ 비거닝 – 나를 지키는 채식 ]  – 황윤

제로웨이스트와 비건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포장 없는 식생활, 동물성 제품을 줄이는 식단, 식재료의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려면 비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감독 황윤 작가가 직접 겪은 비건 전환기와 그 과정에서의 고민들을 담은 글입니다.

먹는 것이 나의 가치가 되고, 나의 가치가 지구의 미래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환경, 동물권, 건강, 사회적 책임까지 생각하고 있는 분들께는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추천 포인트

- 비건과 제로웨이스트의 연결성 이해

- 비건 초심자의 고민과 실천 공유

- 개인 경험을 통한 서정적 이야기 구성

 

 

독서로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정보와 영감이 끊임없이 필요합니다. 실천이 막막해질 때, 누군가의 기록을 통해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7권의 책은 제로웨이스트라는 삶의 철학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바꾸는 데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작은 실천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먼저 책 한 권을 펼쳐보세요. 지식과 공감이 쌓이면 행동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습니다. 환경을 위한 변화는 결국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됩니다.